단식폭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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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 노킹온헤븐스도어 - 대구 중구

친구들이 인생 칵테일바 찾았다며 노래를 불러대서 처음 방문한 곳. 왜 그렇게 찬양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. 대로에서 골목 안으로 조금 들어가면 위치한 노킹온헤븐스도어는 가게로 들어가는 방법이 조금 특이하다. 다른 분 후기처럼 건물 입구로 들어가서 빨간 문 앞 검은색 전화기를 들면 가게 바텐더분과 통화가 가능하데 인원수를 말하면 가게 안 남은 자리를 확인하고 문을 열어준다. 신기방기ㅋㅋㅋ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생각보다 커서 좀 놀랐다.

어둑한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, 네온 사인이 보이고 우측 편에 가게 입구가 있다. 방문했던 날이 엄청 습하고 더웠었는데 가게 안은 서늘해서 난 딱 좋았다. 친구들은 추워했는데 가게에 비치된 담요는 따로 없는것 같아서 아쉽다면 아쉬운점. 가게 한 켠엔 흑백 영화(옛 영화는 아니고 어바웃 타임이었음)를 틀어놓은 스크린이 있고 다트, 당구대도 있어서 술을 마시면서 심심할 일은 없을 것 같았다. 가게 중앙에 5~6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이 딱 한 자리 있고 나머진 바 앞 10~12석 정도가 다였다. 그래서 처음엔 넓은 가게가 좀 휑해보이기도 했는데, 앉아서 둘러보다 보니 바텐더 분들께서 응대할 수 있을 정도의 손님만 받아 정성스레 칵테일을 만들어 주시는거 같아서 오히려 좋았다. 메뉴판은 따로 없고 원하는 맛이나 도수를 말하면 어울리는 칵테일을 추천해주신다.

칵테일이 만들어지길 기다리면서 가게 이곳저곳을 구경했는데 바 위에 그 저.. 북쪽 지도자 분과 미 대륙의 전 대통령을 쏙 빼 닮은 캐릭터로 팔씨름을 할 수 있는 게임기가 있었다. 친구랑 같이 한 판 했는데 어느 캐릭터로든 이기면 바 주변이 쩌렁쩌렁할 정도로 승리를 축하하는 메세지가 나와서 이겼지만 부끄러웠다.

상큼하고 톡 쏘는듯한 신맛, 높은 도수의 술을 원한다 했더니 만들어주신 김렛. 그 다음 잔으로는 다이커리를 주문했는데 둘 다 만드는 법은 거의 비슷하지만 김렛은 진 베이스, 다이커리는 럼 베이스라고 하셨다. 럼 베이스의 경우는 톡 쏘는 맛이 아닌, 둥글둥글한 느낌이라길래 맛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저렇게 주문함. 칵테일은 내 입에 딱이었다 둘다 존맛탱. 둘 다 40도 정도의 도수였나.

칵테일을 내 놓으시며 어떤 베이스, 리큐르로 만들어 졌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셔서 좋았다. 바텐더 분들 모두가 그랬지만 특히 사장님께서 실력도 있고 자신감에 또 자부심도 있으셨는데 프로다운 모습이 최고였다. 그리고 바에 앉은 손님들이 지루하지 않게 말을 걸어주시는데 그렇다고 귀찮다고 느껴지진 않을 정도라 그 완급조절에 감탄함. 서비스로 비스켓, 오레오를 곁들인 직접 만든 치즈 플레이트도 맛 보여주셨고 치즈케이크? 라는 칵테일도 각각 라즈베리, 블루베리, 스트로베리 맛으로 작은 샷 잔에 만들어 주심ㅠ 내가 마신 라즈베리는 부드러운 크림치즈 같은 첫 맛에 끝에는 상큼한 라즈베리 맛이 느껴졌는데 케이크류 과자 중 후레쉬베○랑 비슷했음ㅋㅋㅋ 물론 존맛이었음. 저렇게 달고 맛있었는데 도수는 7도 정도라고 해서 놀랐다. 음료수처럼 마냥 마실 수 있을것 같았는데.

가격은 친구들은 낮음, 보통의 도수로 술을 마셔서 잔 당 14.0~16.0 정도였는데 내가 마신 두 잔은 잔 당 18.0이었다. 이곳에서 있다보면 사람 하나 파산 하는거 순식간이겠다 싶었다. 그래도 너무 맛있어.. 다음에 또 가겠지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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